교량 구조물 전문업체인 KR(대표 김기중)은 다리 상판과 기둥 사이에 낀
탄성받침(교좌장치)을 바꿀 때 쓰는 특수 잭(Jack)을 최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웨지 잭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다리 기둥으로부터 상판을 3mm 정도만 들어
올려 탄성받침을 보수하거나 교체하도록 하는 것.

때문에 자동차가 다리 위를 통행하는 중에도 교량 보수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의 실린더형 유압 잭은 상판을 5~10cm 정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보수공사때 차량통행을 통제해야 했다.

건설교통부는 이 웨지 잭을 이용한 교량 교좌장치 보수공법을 신기술로
지정했다.

KR 기술연구소가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웨지 잭은 또 상판을 조금만
들어올리므로 보수공사때 상판이 손상될 가능성도 적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KR은 앞으로 교량 보수공사 때 웨지 잭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건설업체에도 웨지 잭을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것을 검토중이다.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은 교량 보수 때 웨지 잭과 같은 특수 잭을 일본으로
부터 빌려와 사용하곤 했다.

KR의 이일재 상무는 "그동안 대형교량 보수공사 때는 대부분 일본에서 잭을
비싼 값에 임차해왔다"며 "이번에 웨지 잭을 국산화함으로써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R은 <>다리 난간 <>방호책 <>상판사이의 신축이음장치 <>탄성받침 등을
설계 제작하고 시공까지 하는 전문 회사다.

(0342)718-8330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