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모든 자체 경정비망을 사원들에게 넘겨 분사시킨다.

기아자동차는 이달중 경정비소인 3S코너와 무상점검코너 2백2곳을 사원들
에게 넘겨 회사에서 독립시킨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경정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10여개의 대형
정비공장만을 직영으로 운영하게 된다.

기아 관계자는 "경정비망을 완전 독립시키는 것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애프터서비스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사되는
경정비소가 제대로 자리를 잡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당초 1백곳만 분사시킬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3백명에 가까워
2백2개 모든 경정비센터를 분리키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우선 독립하는 경정비 업체에 기존 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긴급출동차량을 대폭 할인해 넘겨주기로 했다.

또 회사와의 일체감 유지를 위해 간판 작업복 등 CI(이미지 일체화) 작업도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

신차정비교육도 우선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분리 독립되는 경정비소는 회사의 무상점검서비스 물량을 소화할 수 있어
독자 생존기반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로서는 보증수리를 아웃소싱으로 처리하게 되는 셈이다.

기아자동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과감한 분사에 나서 회사 경영을
보다 효율화할 계획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