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은 상장기업의 반기실적이 나오는 오는 7월부터 실적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20개 종목을 주식형펀드의 중점
편입대상으로 확정했다.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은 31일 "93년-94년 실적장세 점검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이같이 밝히고 향후 펀드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시 이를 적극 반영
키로 했다.

중점 편입대상 종목은 제일제당 LG화학 SK 포항제철 고려아연 LG전자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신세계
한국통신 SK텔레콤 주택은행 국민은행 삼성증권 삼성화재 에스원등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있는 현재의 증시상황이
지난 92년 8월부터 시작된 대세상승국면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주가는 93년1월 경기저점에 선행해 92년 8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3차례의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94년 11월8일까지 26개월간 1백48.1%(459.07
->1138.75)상승했다.

이 기간중 실적장세 기간은 93년 7월-94년 11월 8일까지 였으며 주가는 7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실적장세 국면에서의 기업별 주가변동을 분석한 결과 자본금 규모가
큰 대형주 주가상승률이 중.소형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
했다.

또 주가상승이 시장수익률을 초과한 기업은 금융업종을 제외한 조사대상
5백13개사중에 1백57로 전체의 30%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통신 제지 음식료 운수창고 등이 시장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효문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장은 "이같은 과거 사례로 미뤄볼때 대형주
가운데서 실적호전 기업을 장기보유 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실적장세 후반부로 갈수록 전업종의 순환상승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업종별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중점 편입대상으로 선정된 20개 종목은 싯가총액 50위안에 들고 영업실적
전망이 뛰어난 기업 가운데 구조조정성공여부, 국제경쟁력 보유여부등
새로운 환경변화 요인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한투는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