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현주컴퓨터 컴마을등 PC업체들이 6월부터 79만~99만원
짜리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시판에 들어 가는데 이어 삼성전자 등 대형업체도
대폭 할인판매에 나선다.

특히 삼보컴퓨터는 대형 PC메이커로는 처음으로 1백만원 미만의 초저가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셀러론 4백MHz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한 PC(드림시스EZ-
6400S)를 6월부터 99만원(모니터 별도)에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4.3기가바이트(GB), 메모리는 32메가바이트(MB)
를 채용했다.

종전 6.4GB급 HDD를 내장한 같은 규격의 제품은 1백39만원이었다.

삼보는 "지난해 58만대에서 올해 생산규모가 3백만대로 늘어 부품의
대량구매에 따른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주컴퓨터도 6월부터 셀러론 3백33MHz CPU 채용 제품을 81만원, 3백66MHz
CPU 제품은 83만원, 셀러론 4백33MHz CPU 제품을 1백10만원에 각각 판매키로
했다.

이들 제품은 5월까지 86만원, 89만원, 1백15만원에 팔리던 것이다.

컴마을은 94만원에 팔던 셀러론 4백MHz CPU제품을 오는 13일까지 79만원에
할인판매한다.

펜티엄II 4백MHz CPU제품은 1백49만원(종전 1백63만원)에 팔린다.

대우통신도 곧 비슷한 규격의 1백만원 미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5일부터 6월말까지 셀러론 4백MHz CPU와 32MB
메모리 채용 제품을 1백46만원(종전 1백7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PU등 주요부품 가격이 떨어진데다 인터넷 사용과
연계시킨 "공짜PC 마케팅"의 영향으로 이같은 PC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