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팔도강산 경제기행] (3) '충남 웅천 석재'..'석공예' 단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남 보령시 웅천읍내.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 양편으로 갖가지 형상의 석공예품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오가는 이의 눈길을 끈다.

    그 뒤와 옆 크고 작은 공장에서는 돌을 연마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뿌연
    돌가루는 동네를 뒤덮다시피 하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의 석재단지-.

    바로 웅천 돌마을이다.

    한식을 앞두고 3월부터 5월초까지 웅천읍내 길은 온통 외지 번호판을 단
    차량들로 가득 메워진다.

    상석 비석 등 묘에 쓸 돌을 고르기 위해 전국에서 몰린 사람들이다.

    웅천마을에서 생산되는 돌은 연간 1만7천입방m정도.

    국내 석공예품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석재산업 종사자는 모두 9백여명으로 전업농을 제외하면 거의 전 주민이
    돌 산업에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돌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웅천의 석공예 산업은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석을 최고의 돌로 여겼던 백제인들이 웅천에서 오석을 채취하면서
    석공예 산업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오석외에 애석 청석등 최고급 돌은 오직 이곳에서밖에 생산되지 않는
    데다 웅천천이 도심 한가운데를 흘러 돌가공에 필수적인 물도 풍부히 공급
    했기 때문에 석재산업이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다.

    현재 돌광은 20여개소.

    오석으로는 비석을, 애석으로는 상석을, 청석으로는 벼루를 만든다.

    벼루는 전국 생산량의 95%를, 비석과 상석은 80%를 차지한다.

    품질이 우수해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3백여억원중 수출비중이 4백만달러(48억원)에 이를
    정도다.

    일본 수출품의 경우 석종과 모형 크기에 따라 최상품 8천달러에서 1천달러
    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값싼 중국산이 범람해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제품은 국내산보다 30% 이상 싸다.

    일본에는 절반가격에도 팔려나간다.

    결국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품질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는게 석재가공
    협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다행히 주 수출시장인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는 웅천의 품질을 인정해 수출
    주문이 꾸준히 밀려들고 있다.

    올해도 2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미석재 오종규 부사장은 "이달말까지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50만
    달러 수출에 그쳤다"며 "그러나 웅천 오석은 명성이 있기 때문에 고급품
    시장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석재협회는 민관협동으로 웅천의 돌 산업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

    지난해 6월 웅천읍 대창리에 4만5천평규모의 석재공단을 조성, 전문화
    단지로 육성하고 있는게 그중 하나.

    기존 가내수공업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인근 무창포 해수욕장에 사자석 거북석 등 27점의 석공예품을 전시하는
    등 홍보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 보령=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

    ADVERTISEMENT

    1. 1

      "포항경제 살리자" AI특화지구 지정 '사활'

      포항시가 ‘대한민국 AI 산업 중심도시 도약’을 목표로 AI특화지구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장상길 포항시장 직무대행은 20일 “포항은 다양한 산업 데이터와 우수한 연구인력 및 관련 산업...

    2. 2

      부산 고신대 '노는 땅' 어르신 위한 공간으로

      부산 영도구 고신대 캠퍼스의 유휴 부지가 노인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고신대가 보유한 의료 및 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은퇴타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부산시는 20일 고신대와 ‘제2 하하...

    3. 3

      '수도권 날다람쥐' 4년 만에 검거…고급빌라 돌며 5억 털었다

      수도권 고급주택을 돌며 3년여간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산을 타고 다니는 신출귀몰한 절도 행각으로 이른바 '수도권 날다람쥐'로 불렸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