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정상급 펀드매니저들은 6월중 주식시장에는 실적장세의 초기단계
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680~7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공략하고 싶은 종목으로는 포철 삼성전자 한국통신 국민은행 등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형 우량주를 꼽았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경 펀드매니저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6월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경 펀드매니저 클럽은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20명
의 최정상급 펀드매니저로 구성됐다.

20명의 펀드매니저중 7명이 6월의 종합주가지수 고점을 780으로 관측했다.

800선을 넘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한 사람도 3명에 달했다.

저점에 대해서는 11명이 670~680이라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지난주말의 종합주가지수(732.24)를 기준으로
상하 50포인트 범위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증시의 "큰손"인 이들 펀드매니저들은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이유로 7조원에 달하는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물량, 미국주가 및
엔.달러 환율불안 등을 제시했다.

유상증자 물량부담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지만 여전히 최대 악재로
평가됐다.

따라서 이들은 본격적인 매수시기를 증자물량 압박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될
6월 중순 이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가,엔화약세도 잠재 악재요인으로 지적됐다.

금리는 실물경기 회복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특히 한자릿수만 유지되면 악재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두자릿수로 오르지 않는 한 주식형.뮤추얼펀드 등 간접상품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돼 증시 최대세력인 투자신탁회사의 주식매수 여력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은 기업실적을 최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하락,인원감축 및 적자사업부문 축소 등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반기
실적에서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6월말 이후의 실적장세에 대비,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향후 주가상승을 선도해 나갈 시장 주도주군으로는 실적호전 종목과 통신.
인터넷 관련주를 꼽았다.

인터넷 관련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해당기업의 주가가 국제
기준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게 그 배경이다.

6월중 공략하고 싶은 종목으로는 포항제철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인데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 다음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국민은행 등의 순이다.

SK텔레콤 LG전자 신세계 삼성물산 현대증권 LG화학 등 업종 대표종목도
공략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경 펀드매니저 클럽 ''6월 증시전망''
(성명-종합주가지수-시장주도및 업종) ]

<> 강신우 - 680~780 - 통신/인터넷 관련주
<> 강인호 - 680~810 - 외국인 선호주, 증권주
<> 김기호 - 670~780 - 은행 등 금융주
<> 김기환 - 670~770 - 실적호전주
<> 김석규 - 670~750 - 실적호전 중소형주
<> 김영수 - 680~780 - 실적호전주와 증권주
<> 김영일 - 690~780 - 순환매 예상
<> 김영준 - 680~760 - 순환매 예상
<> 김흥남 - 680~780 - 반기 실적호전주
<> 박종규 - 670~750 - 우량 제조주
<> 서임규 - 650~780 - 통신 및 보험주
<> 성인근 - 620~700 - 화학, 제지 등 경기관련주
<> 양유식 - 680~770 - 유화 및 전기/전자주
<> 염후권 - 680~750 - 업종대표주
<> 오성식 - 650~740 - 내수관련 우량주
<> 이승호 - 650~740 - 실적호전 중소형주
<> 이영호 - 700~800 - 통신/인터넷 관련주
<> 이채원 - 680~820 - 업종대표주
<> 이춘수 - 650~750 - 전기/통신관련주
<> 정진호 - 620~690 - 대형우량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