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여.야.무소속 후보들은 주말 합동유세
와 길거리 가두유세로 막판 표몰이를 벌였다.

지난주 불거진 "옷로비" 의혹으로 전반적인 판세에 난기류가 흐르자 각
진영은 중앙당 지원을 본격화 하는 등 승기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 서울 송파갑 =30일 오전 잠실아파트 주변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자전거부대와 미니 스쿠터를 앞세운 자민련 김희완 후보의 "씽씽유세단"간
치열한 유세 경쟁이 벌어졌다.

이 후보 진영은 3.30 재보선시 여당의 50억원 살포설, 옷로비 의혹 등 현
정부의 국정난맥상을 적극 부각 시키며 "우세" 굳히기 전략에 주력했다.

김희완 자민련 후보측도 조직력을 앞세워 재건축 공약에 민감한 잠실
1~4동을 집중적으로 다니며 막판 뒤집기에 열을 올렸다.

이날 유세에는 김용환 수석부총재 한영수 부총재 등 20여명의 자민련
의원들과 장영철 정책위의장 추미애 김민석 의원 등 10여명의 국민회의
의원들이 가세, 그동안 고군분투했던 김후보 진영의 사기를 높여 주었다.

한편 지난 토요일 신천초등학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
진영은 상대후보 연설도중 야유를 퍼붓고 이 후보 진영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집단퇴장하는 등 구태를 보여 일반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 인천 계양.강화갑 =이날 인천 계양구 계산 체육공원에서 열린 2차 합동
연설회의는 병역기피를 둘러싼 후보간 이전투구, 중앙당 당직자들의 대거
참여등으로 과열 혼탁 양상을 보였다.

특히 국민회의측은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던 그동안의 방침을 변경, 정균환
사무총장과 장영철 정책위의장, 한영수, 안동선 의원 등 당직자와 현역
의원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송영길 후보는 "나이를 속여 군대를 안간 후보가
계양을 대표할수는 없다"며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비난하자 안 후보는 그
당시 병적기록부를 공개한후 "송 후보의 주장은 인천 공선협의 조사결과와
주변 정황으로 볼때 터무니없는 사실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양 진영은 현재 자신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으나 신선도가 떨어진 병역시비
가 지역관리를 꾸준히 해온 안후보를 부각시키는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많아 송 후보측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 인천= 김희영 기자 songki@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