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주가조작 시비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은 국회 정무위의 국창근 의원(국민회의)이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와 "혐의가 있다면 조사할 예정이다"는
답변서를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은 삼성물산의 주가및 거래량 추이와 거래창구별 매매분포등
기초자료를 검토한후 문제가 발견되면 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 의원은 지난 18일 "삼성물산이 지난 4월에 발행한 1억달러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다"며 이에대해 조사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금감원에 보냈다.

국 의원측은 보통 CB의 경우 발행후 일반적으로 3개월이 지나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도 삼성 CB중 절반가량이 발행 15일만에
주식으로 전환됐고 CB의 인수자가 삼성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일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물산은 이에대해 지난 4월에 발행된 CB의 경우 주가가 전환가격의
1백30%를 넘는데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삼성물산이 이를 되산다는
조건으로 인해 주식으로 조기 전환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 ABN암로은행이 말레이지아에 만든 사이프레스펀드가 1억달러의
CB를 전액 인수한 만큼 인수자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 최명수기자 mes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