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갖는 러시아에 대한 기대는 참으로 크다.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포괄하는 유일한 대륙국가이다.

러시아는 미국 중국 일본과 더불어 동북아 평화와 공동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수있는 4대강국중의 하나이다.

오늘 옐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의 혓볕정책을 지지받아 주변 4대국
모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치된 지원을 하게 되었다는데 크게 고무되어
있다.

경제협력을 포함한 한.러 두나라의 실질협력 분야에서의 전망도 참으로
밝고 크다.

경제구조의 성격상 우리 두나라는 상호보완적인 이익을 추구할수 있다.

러시아의 첨단기술과 방대한 자원, 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인력과 상품화
능력, 산업시설 등이 결합하면 두나라에 모두 큰 이익이 될 것이다.

지금 한.러 두나라는 절박한 경제개혁의 시점에 서 있다.

개혁에 성공했을 때만이 우리는 희망찬 미래를 내다볼수 있다.

한국정부는 경쟁력있는 한국경제를 목표로 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 4대
분야에 걸쳐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성과를 올렸다.

한국의 교훈이 러시아의 경제재건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

인류는 역사상 5번의 혁명을 거쳤다.

인류의 탄생, 농업혁명, 도시혁명, 사상혁명, 그리고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은 제6의 혁명인 지식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21세기는 인간의 창의적인 지식과 정보가 경제의 주요소가 되며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러시아도 한국과 같이 이러한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도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이며 서로 협력해야 한다.

< 모스크바=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