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사는 여러 부족과 동물들의 생활을 그림으로 볼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물화로 정평이 나 있는 중진작가 이양원이 오는 6월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아프리카기행그림전을 갖고 있다.

전시 작품은 지난 1월말부터 한달간 케냐, 스와질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을 여행하면서 화폭에 담은 동물화와 인물화 등 30여점.

주제는 "자연과 인간"이다.

작가는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부족들의 삶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조명하고 기계문명의 지배하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의 가치를
짚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그림여행에서 부인과 현지 가이드 1명만을 대동했다.

일행이 적어야 좀더 편한 상태로 많은 부족과 동물들을 만날수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는 줄루족 부시족 은데벨레족 스와지족 마사이족 키리족 삼부루족 등
오지에 사는 많은 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간의 원시적 삶을 묘사했다.

또 케냐 등에서는 코뿔소 톰슨가젤 하이에나 등 각종 야생동물과 맹수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는 "야생 동물과 함께 시냇물을 먹으며 사는 여러 부족들을 보면서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한다.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동덕여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번이 4번째 개인전.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