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들이 효과적인 광고를 위해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은 자유로운
시장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27일 개막되는 제 46차 세계광고주대회 참석차 서울을 찾은 한스 머클
세계광고주연맹(WFA) 회장은 "광고주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의 제재없이
소비자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가장 결정력있고 투명한 매체를 광고주들은 원한다고
덧붙였다.

머클 회장은 그러나 광고주들이 자유로운 광고활동을 보장받는 댓가로
권리와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며 광고주들의 권리에는 매체에 쉽게 접근할수
있는 권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높은 가치와 권리를 위한 제재는 수용할수 있다면서 정부의 제재는 없어야
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정부의 제재보다는 광고주들간의 자율규제가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즉 높은 가치와 권리를 실현시키기 위한 제재라 해도 자율적인 규제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율규제를 통해 유해한 광고를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은.

"자율규제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광고주들에 의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에
의해 해결하는 방안이다.

자율규제를 하면 타율규제보다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과적이다"

-인터넷 매체의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인터넷은 소비자와 개별적으로 접촉할수 있는 최초의 매체이자 쌍방향의사
교환을 위한 중요한 채널이다.

인터넷은 지금 우리가 배우는 단계이다.

따라서 어떤 형식으로 발전할지는 아무도 예측할수 없다.

인터넷 매체에 대한 성공을 위한 특별한 대답은 없다"

-외국기업들이 한국에서 광고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는데.

"세계 어느기업이든 다른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는 그 나라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는 시장경제의 기본 컨셉이다.

광고주들은 각 나라의 차이에 대해 이해하고 시장에 대한 사전조사를 해야
한다.

한국에도 한국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으며 이 원칙은 자유시장경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