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이 평양을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 조정관을 통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페리 조정관은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정일 총비서 앞으로 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페리 조정관은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에게 한.미.일 3국이 조율한
"포괄적 대북협상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일 총비서에게 전달된 것과는 별개로 페리
조정관과 김정일과의 면담은 27일중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