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형 '벤처의 세계'] (4) '틈새시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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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은 소규모 소자본을 특징으로 한다.
그렇다 보니 창업자금은 보통 1억~2억원 안팎이다.
창립 멤버도 많아야 10명을 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 만큼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전략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신기술을 무기로 대기업이 뛰어들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전통적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불리한 요소다.
우리들은 그동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미덕으로 여겨왔고, "규모의 경제"
를 통해 부를 축적해 왔다.
그러나 정보지식화의 진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상황을 펼쳐주고 있다.
소규모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우리 경제를 떠받쳐주는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보지식화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다양성의 신장"이다.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점차 단축되고, 힙합이나 재즈로 대변되는 매니아
(Mania) 문화가 중심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루살이 문화의 양산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비시장은 더욱
빠르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요즘 우리 소비시장은 6개월 단위로 변모하고 있다.
어제의 희트 상품이 내일이면 땡처리 상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신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벤처기업가로서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벤처기업이 이렇게 주목받는 까닭은 바로 소비시장의 빠른
변화와 다양화에 있다.
벤처기업은 규모가 작은 까닭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업종전환도
수월하다.
즉 소비시장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듯 틈새시장 전략은 벤처기업의 장식이 아니라 성공의 열쇠이며
핵심이다.
국내외적으로 크게 성공한 벤처기업의 성공사에는 어김없이 틈새시장
전략이란 단어가 나온다.
세계적 전자게임업체인 일본의 닌텐도는 당시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컴퓨터게임기 시장에 뛰어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화투나 트럼프 등 전통적 오락기구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던 닌텐도는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나 여기던 컴퓨터게임기 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이다.
국내의 대표적 반도체장비회사인 미래산업 역시 틈새시장 전략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미래산업은 대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에 정진할 때 반도체생산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크게 성공했다.
반도체 생산장비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면서도 소량 주문생산이 주류를
이루어 대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업종이다.
미래산업의 성공요소는 틈새시장 전략과 선점자의 이익이다.
이밖에 YTC텔리콤의 초소형 핸즈프리 전화기, 은성디벨롭먼트의 속눈썹
성형기, 삼경정보통신의 우체국 자동화시스템 등은 틈새시장 전략이 무엇
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아무리 튼튼한 벤처기업이라도 대기업과의 정면승부에서 이길 장사는 매우
드물다.
설사 첨단기술을 먼저 확보하더라도 지속적인 게임에서는 승자가 되기
어렵다.
따라서 벤처기업은 대기업이 뛰어들기 힘든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대기업이 대형 리무진버스라면 벤처기업은 고성능 터보엔진을 단 오토바이
다.
8차선 대로에서는 경쟁이 될 수 없겠지만 골목길에선 승산이 있다.
대형 버스가 갈 수 없는 골목길을 찾아 손님을 태워야 한다.
골목길로라도 열심히 달리면 먼저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대마불사"의 신화는 깨졌다.
재계 8위의 기아를 비롯해 한라 해태 삼미 등이 IMF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줄줄이 쓰러졌다.
이제 우리도 "큰 것이 아름답다"는 규모의 미학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벤처기업은 작지만 강력한 기업이다.
< 광운대 창업지원센터 전문위원.엠케이컨설팅 대표
stealth@daisy.kwangwo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그렇다 보니 창업자금은 보통 1억~2억원 안팎이다.
창립 멤버도 많아야 10명을 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 만큼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전략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신기술을 무기로 대기업이 뛰어들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규모가 작다는 것은 전통적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불리한 요소다.
우리들은 그동안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미덕으로 여겨왔고, "규모의 경제"
를 통해 부를 축적해 왔다.
그러나 정보지식화의 진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상황을 펼쳐주고 있다.
소규모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우리 경제를 떠받쳐주는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보지식화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다양성의 신장"이다.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점차 단축되고, 힙합이나 재즈로 대변되는 매니아
(Mania) 문화가 중심권으로 진입하고 있다.
하루살이 문화의 양산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비시장은 더욱
빠르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요즘 우리 소비시장은 6개월 단위로 변모하고 있다.
어제의 희트 상품이 내일이면 땡처리 상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신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벤처기업가로서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벤처기업이 이렇게 주목받는 까닭은 바로 소비시장의 빠른
변화와 다양화에 있다.
벤처기업은 규모가 작은 까닭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업종전환도
수월하다.
즉 소비시장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듯 틈새시장 전략은 벤처기업의 장식이 아니라 성공의 열쇠이며
핵심이다.
국내외적으로 크게 성공한 벤처기업의 성공사에는 어김없이 틈새시장
전략이란 단어가 나온다.
세계적 전자게임업체인 일본의 닌텐도는 당시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컴퓨터게임기 시장에 뛰어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화투나 트럼프 등 전통적 오락기구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던 닌텐도는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나 여기던 컴퓨터게임기 시장에 눈길을 돌린 것이다.
국내의 대표적 반도체장비회사인 미래산업 역시 틈새시장 전략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미래산업은 대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에 정진할 때 반도체생산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크게 성공했다.
반도체 생산장비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면서도 소량 주문생산이 주류를
이루어 대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업종이다.
미래산업의 성공요소는 틈새시장 전략과 선점자의 이익이다.
이밖에 YTC텔리콤의 초소형 핸즈프리 전화기, 은성디벨롭먼트의 속눈썹
성형기, 삼경정보통신의 우체국 자동화시스템 등은 틈새시장 전략이 무엇
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아무리 튼튼한 벤처기업이라도 대기업과의 정면승부에서 이길 장사는 매우
드물다.
설사 첨단기술을 먼저 확보하더라도 지속적인 게임에서는 승자가 되기
어렵다.
따라서 벤처기업은 대기업이 뛰어들기 힘든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
대기업이 대형 리무진버스라면 벤처기업은 고성능 터보엔진을 단 오토바이
다.
8차선 대로에서는 경쟁이 될 수 없겠지만 골목길에선 승산이 있다.
대형 버스가 갈 수 없는 골목길을 찾아 손님을 태워야 한다.
골목길로라도 열심히 달리면 먼저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대마불사"의 신화는 깨졌다.
재계 8위의 기아를 비롯해 한라 해태 삼미 등이 IMF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줄줄이 쓰러졌다.
이제 우리도 "큰 것이 아름답다"는 규모의 미학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벤처기업은 작지만 강력한 기업이다.
< 광운대 창업지원센터 전문위원.엠케이컨설팅 대표
stealth@daisy.kwangwoon.ac.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