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화학공업(대표 나종주)은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모직용
반응성 염료"(제품명 유니졸)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염료제조기술은 특허권을 가진 스위스의 시바가이기(Ciba-Geigy)사가
독점해왔다.

반응성 염료란 색 분자에 붙어있는 반응기의 강력한 결합력을 이용해
색상이 섬유 표면에 단단히 달라붙도록 하는 것이다.

매염제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현재 대부분의 염료회사
들은 일반 염료에 크롬이온(Cr6+)을 매염제로 첨가한 크롬 염료를 사용하고
있다.

색상의 흡착력과 염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크롬이온은 인체에 해로운 맹독성 중금속 물질로 염색폐수에 섞여
수질오염을 일으킨다.

반응성 염료는 크롬 염료에 비해 오염물질을 적게 내놓는데다 생산성도
높여준다.

매염제 처리과정이 필요한 크롬 염료는 2단계 염색공정을 거친다.

이때 동물성 조직인 모직(울)의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손상되는 등 상품가치
가 떨어지기도 한다.

이에 반해 반응성 염료는 한차례 공정으로 염색이 끝난다.

그만큼 폐수가 줄고 원가도 약 15% 절감된다.

방적수율(1백 파운드의 원사에서 뽑아내는 실의 양)은 3~4%가량 높아진다.

나종주 사장은 "환경친화적인 선진국형 염료개발에 힘입어 올 매출이
지난해(1백억원)보다 50%이상 늘어난 1백5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30%선인 수출 비중을 내년엔 40%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보류한 제2공장 건설도 빠르면
연말께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032)817-9100~4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