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갑 만한 크기의 미니 과자류가 어린이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제과업체들도기존 제품을 소포장으로 내는가 하면 미니 신제품을
개발,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미니 과자로는 롯데제과의 "칸쵸"와 "미니샌드", 해태제과의 "미니
칩스" "에이스", 동양제과의 "이츠", 크라운제과의 "뽀또"등을 꼽을 수 있다.

미니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부피가 작아 여성들이 핸드백 호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다가 심심할 때 꺼내 커피나 우유와 함께 먹기에 좋기 때문.

크기가 작고 값이 5백원 안팎으로 싼 것도 인기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불황을 거치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부담이 커진 것도 미니과자 붐을
확산시킨데 한몫했다.

롯데제과는 올들어 "찬찬" "미니샌드" "마가렛트" "카스타드"등을 기존제품
과 별도로 담배갑 크기만한 사이즈로도 내놓고 5백원 또는 7백원을 받고
있다.

또 작년 말 미니 과자 "에센"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버킷"이라는 미니
비스킷을 내놓았다.

"버킷"은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가 커피숍이나 자판기가 있는 곳에서 꺼내
커피와 함께 먹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자유시간" "칩스칩스" "티피"등을 미니 제품으로도 판다.

크기가 원래 제품의 절반인 "미니칩스"의 경우 "칩스칩스"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각기둥 모양의 "에이스"는 지난해 2월 3팩으로 나눠 내놓은 뒤 월평균
매출이 5억원쯤 늘어 30억원대를 달리고 있다.

금년초 선보인 "미니초코파이"는 크기가 작고 4개만 들어있는 대신 값이
6백원에 불과해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동양제과의 미니 제품으로는 "미쯔" "브라우닝" "이츠"등을 꼽을 수 있다.

작년초 발매된 "이츠"는 5백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둥그런 비스켓.

탤런트 채림을 모델로 기용, 꾸준히 광고를 낸 덕분에 지난달 매출이 19억원
대에 달했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cm인 정사각형 비스켓 "미쯔"는 월평균 5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00뽀또"와 "100세나샌드"등 미니 과자 2종을 선보
였다.

이 제품들은 기존 "뽀또"(6백원,1천5백원)나 "세나샌드"(6백원)와 달리
크기가 작은 대신 값이 1백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월평균 매출이 각기 2억원 내지 3억원대에 달한다.

크라운은 지난 3월엔 5백원짜리 소형포장제품 "핑크벨"과 "치즈벨"도
내놓았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