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오후 5~6시에서 밤 10시까지
저녁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리처드 그라소 NYSE 회장이 "일부 증권사들이 인스티넷(Instinet)
등 전자통신네트워크(ECN)를 이용해 증시 마감 이후에도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NYSE도 당초 계획을 1년정도 앞당겨 오는 7월부터 개장
시장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YSE는 밀레니엄 버그 대책 수립 등을 감안해 증시 개장시간을 2000년
여름이나 가을께부터 연장할 계획이었다.

그라소 이사장은 "주식거래 주문의 상당량이 증시 마감 이후에 나온다"면서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증시 개장시간의 조속한 확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NYSE의 개장시간 확대 계획은 이사회와 SEC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증시마감 이후 ECN을 통한 거래량은 개장시간 거래량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NYSE의 저녁장이 공식적으로 개장되면 거래량도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첨단 기술주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스닥 증시도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
하고 있으며 오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전미증권업협회(NASD)에 거래시간
확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