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상장주식 거래량이 이틀 연속 1억6천만주를 밑돌았다.

하루 거래량이 3억주를 넘었던 이달 초순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5일 주식거래량은 전날보다 약간 늘었으나 1억5천3백만주에 지나지 않았
다.

지난 24일 거래량은 1억3천만주대에 머물렀다.

이로써 장단기 거래량 이동평균선도 급격한 하강 커브를 그리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거래부진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드물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주식을 처분하자는 급매물도 어느 정도 소화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박재영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1억3천만-4천만주대의 거래량은 5월
최고거래량의 30%에 불과한 수준으로 거래량이 바닥권에 접어들었음을 알리
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현물시장의 급격한 거래량 감소는 매물공백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매물 공백층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조그마한 재료에도 주가가
쉽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지난 2월 주가조정기 때의 거래량이 1억1천만-3천
만주였고, 이같은 거래 바닥 상태가 20일 가까이 지속된 점을 들어 반등주가
가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량 증가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