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1억2천만달러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베트남 직업훈련
사업"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4일 "국내에서 운영중인 8개 직업훈련원에서 쌓은
직업훈련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키로 하고 베트남이 계획하고 있는 직업훈련
사업에 응찰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의는 우선 베트남 직업훈련사업 가운데 오는 9월 실시 예정인 7백80만달러
규모의 직업훈련 컨설팅과 내년 3월께로 실시될 1천2백만달러 규모의 교재
사업에 응찰키로 했다.

상의는 컨설팅의 경우 직업훈련의 골격을 짜는 작업이어서 다른 사업확보에
관건이 되고 교재사업은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상의는 우선 베트남 유력 인사들에게 축적한 직업훈련 노하우를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 19일부터 4일간 방한했던 응웬 티 항 노동부장관과 도 민 퀭
직업훈련청장 등을 부산.군산직업훈련원으로 초청, 운영상황과 제도 등을
설명했다.

상의는 또 하노이 남쪽 3백20km에 위치한 내안성 빈시(호치민의 고향)에
한국 베트남이 공동 건립중인 "한.베 내안산업기술학교"도 수주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학교는 한국이 건립비(5백만달러)를 내고 베트남이 부지(3백8만달러
상당)를 제공해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중인 기술인력 양성기관.

따라서 수주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상의는 판단하고 있다.

상의 관계자는 "베트남이 상의의 직업훈련 노하우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수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베트남 직업훈련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메콩강 개발을 위해 지원하는
5억달러 가운데 1억2천만달러를 활용, 베트남내 15학교를 우수 직업훈련학교
로 개량하는 프로젝트로 여기서 공급되는 우수 인력은 메콩강 개발사업에
투입된다.

베트남은 현재 직업훈련사업을 직업훈련학교 개량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교재개발, 교사교육, 장비제공 등의 단계로 나눠 추진중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