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제품에 대한 경쟁력 약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철강업계
에 짝짓기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4위의 철강 메이커인 AK 스틸이 특수강 업체
암코사를 8억4천2백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양사 이사회는 암코주가를 주당 7.5달러로 평가, 주식교환식으로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AK 스틸의 암코인수는 경쟁력 강화와 비용절감, 시장개척을 위한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AK 스틸의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AK 스틸의 철강재 가공공장과 암코의
용해공장 등 양사의 첨단 생산시설을 결합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K 스틸은 자동차 가전제품 제조업용 철강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24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암코는 미국 제2위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지난해 전기강 등 각종 특수강
판매로 같은 기간 1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양사의 결합으로 미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최근 달러화 강세속에서 브라질 등 외국의 값싼 철강재 수입
급증으로 불황에 직면해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