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수수 등 각종 비리와 부조리로 얼룩져 있는 사립학교의 비공개 교원
선발을 공개채용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감사원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정 성공회대총장)는 23일
이같은 제도 개선책을 담은 "교원채용 등 인사관리의 문제점"이라는 보고서를
한승헌 감사원장에게 건의했다.

부정방지위는 "96년 한햇동안 8백92개 사립 중.고교중 무려 47%인 4백19개교
가 비공개로 교원을 채용했으며 공개채용도 대부분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부정방지위는 또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교원채용 조건으로 기부금을 강요한
뒤 이를 횡령하는 사례도 있다"며 "기부금 액수는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4천만원 이상, 중.소도시는 3천만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부정방지위는 사립학교 교원 채용과정을 완전 공개 채용하거나 지역 사학법
인이 합동으로 전형을 해 합격자를 가려낸뒤 개별학교가 이들 합격자중에서
교사를 선발토록 하는 방식을 건의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