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 4분기부터 1조원 늘었다.

중소.중견 기업들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얘기다.

무역금융이란 업체들이 수출하기전에 필요한 생산자금 원자재 및
완제품구매자금 등을 은행에서 지원받는 것을 뜻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무역금융은 작년 4.4분기 3천7억원 증가한데
이어 올 1.4분기 5천6백41억원 4월에는 1천7백15억원 늘었다.

3분기동안 증가규모가 1조3백억원에 이른다.

작년 1.4분부터 3.4분기까지는 3천8백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각 은행들이 취급한 무역금융 잔액도 IMF이후 처음으로 4월말 현재
4조1천3백14억원을 기록,4조원을 넘었다.

은행들은 요즘 수출업체들에 약 6%~7%의 저금리로 무역금융을 해주고
있다.

대신 한은에서 무역금융의 50%에 해당하는 자금을 연3%의 금리로
지원받는다.

무역금융 기간은 대체로 90일~1백80일로 돼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벤처기업등으로부터 무역금융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은행입장에선 수출대금이 입금될 때 수수료
수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은도 무역금융을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무역금융 융자한도와 기간을 자유화하고 융자대상을 넓혔다.

최근에는 내국신용장 표시통화와 대금결제방식을 자유화하기도 했다.

과거 수출실적이 있거나 LC(신용장)를 받은 상태여야 무역금융을
받을 수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