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대전 동양백화점, 안양의 안양본백화점 등 지방백화점에
대한 PB(자체상표) 의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 제휴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안양시 만안구의 안양본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신세계
상표를 부착한 PB의류를 21일부터 현지매장에서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입점상품은 아이비하우스 트리아나 베스티돈나 등 여성의류들로 본백화점의
2,3층 매장에서 판매된다.

신세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연간 10억원의 추가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대전 동양백화점에 6개 품목의 PB의류를
입점시켜 6개월만에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재미를 봤다.

신세계의 이번 PB매장 확대는 서울의 대형 백화점이 지방 중소백화점과의
"함께 살기" 마케팅전략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는 판매물량 확대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매출과 함께 전국적인
브랜드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과 안양본백화점 등도 인지도가 높은 신세계의 PB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매출증대는 물론 상품구성에서 지역내 다른 백화점들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처럼 자사의류가 인기를 끌자 올해안으로 2~3개 지방백화점에도
추가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장조석 신세계 PB팀장은 "신세계라는 브랜드인지도와 저렴한 가격이 인기의
요인"이라며 "현재 지방백화점의 입점요청이 많아 타백화점에서의 판매량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신세계는 안양 본백화점 입점을 기념해 21~26일 샤데이 트리아나
바니테일러 등 PB의류들을 할인판매하는 축하상품전을 열 계획이다.

PB(Private Brand)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의 납품을 받아 자사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성이 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