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발달해도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여전히 "신비와 경외"의 대상이다.

천체망원경으로 별들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으나 일반인들이 이를
활용하기는 힘들다.

안방에서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시공테크는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제어 천체망원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이 시스템은 먼 거리에 떨어진 망원경을 인터넷으로
조정하고 화면을 통해 별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장치.

소프트웨어가 더 개발되면 혜성탐색과 관측물의 자동인식및 추적도
가능해진다.

시공테크가 만드는 제품중에는 흥미진진한 것들이 많다.

인터넷 쇼케이스도 마찬가지.밀폐된 진열장에 줌카메라가 달려 있다.

천정과 모서리에 달린 레일을 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카메라는 인터넷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원하는 각도에서 작품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정원을 가꾸는 인터넷 원격가든시스템
(Tele-Garden System)도 있다.

대전의 정원에 카메라와 로봇을 설치해 서울에서 가꾼다.

이들은 최근 3개월새 개발된 것들.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시공테크는
전시전문업체.

과학관 박물관 기념관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공간을 꾸며주는 업체다.

하지만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첨단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1백60명에 이르는 임직원의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이 회사의 사훈은 창조성과 기술(creativity & technology).

심리학 경영학 수학 고고학 역사학에서 기계 전기 전자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다양한 직원들이 풍부한 창의력을 뿜어낸다.

88년 박기석(51) 사장이 창업한 이 회사는 출범초기부터 번득이는 아이디어
사업을 벌여 눈길을 끌어왔다.

서울올림픽 당시 63빌딩을 배경으로 벌인 대형레이저쇼와 국내 최초의
70mm 돔영상물제작 입체영상 수중촬영등이 그 예.

창조적인 사업을 하다보니 불황도 없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백70억원, 올 예상액은 최소 3백50억원.

이미 4월까지 1백억원에 달했다.

박 사장은 고려대 독문과를 나와 율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직원의 창의력을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점.

해마다 60명이 넘는 직원을 해외로 내보내 각종 전시회와 박물관을
견학시키는 것과 다양한 국내외 잡지를 구독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심지어 자신이 아이디어 장난감을 사와 창의력개발에 활용하기도 한다.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박물관 전시분야로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3개 박물관과 상담을 벌이고 있지요"

아이디어상품으로 국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박사장은 중국시장에서
대박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낙 유물과 유적이 많은데다 첨단 전시관을 필요로 하기 때문.

5년 뒤 1천억원 매출을 예상하는 그는 튼튼하고 창조정신으로 무장된 기업,
어린이와 어른에게 재미와 희망을 던져주는 기업을 일구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02)3438-0077

< 김낙훈 기자 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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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회사인가 ]

<>88년 창업
<>90년 영상.전시 기술연구소 설립
<>91년 모형제작소 설립
<>93년 영화업 등록
<>97년 한국종합기술금융의 투자유치
<>98년 산업디자인 전문업체등록
<>98년 밀폐형 진열장에 대한 특허획득

<>주요 사업 =전시관 박물관 기념관의 설계 시공
<>종업원 =1백60명
<>매출 =2백70억원(98년)
<>본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109-15

(홈페이지 www.tst.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