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비리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지역
징병검사 불합격 비율이 예년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징병검사를 받은
2만7천5백73명 가운데 현역병과 보충역의 비율은 95.5%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 높아졌다.

이에비해 제2국민역과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4.1%에서
2.0%로 절반 밑으로 줄어들었다.

징병검사에 불합격한 신체질환자 4백40명을 질환별로 보면 외과가
1백56명(35.4%),내과 70명(15.9%),안과 50명(11.4%) 등으로 각각
집계돼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디스크와 시력에 대한 면제기준이 올들어 대폭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병무청은 분석했다.

한편 징병검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말까지 검사를 마친
서울 동작과 양천 서초 마포 성동 광진 중랑 등 7개 지역의 현역병
비율이 86.2~89.8%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