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금융(KTB.대표 권성문)이 해외투자로 하루만에 1백30억원을
벌었다.

KTB는 1년여전 56만5천달러를 투자한 미국 코퍼마운틴네트웍스(CMTN)사가
지난 13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주당 21달러 주식이 이튿날에 68.43달러로
3.2배로 뛰었다고 18일 밝혔다.

KTB는 지난 97년10월부터 98년10월까지 주당 평균 3.31달러에 CMTN 주식을
매입, 현재 총 17만4백79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사이에 1백30억원(연수익률 781%) 이상의 이익을 낸 셈.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투자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같은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CMTN은 DSL 액세스 멀티플렉스 및 라우터 등 전화사업자와 사용자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신설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를 발굴한 양정규 KTB 상무는 "기술력 시장성과 틈새시장 개척능력을
보고 CMTN에 투자했다"며 "유사업종 기업들의 주가를 고려하면 향후 더 큰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TB는 이에 앞서 미국 자일랜사에 투자, 이 회사가 97년 나스닥에 상장
하면서 1천4백만달러(연수익률 7백21%)의 투자수익을 남겨 주목을 받았었다.

KTB는 CMTN 외에 16개 해외 벤처기업 및 벤처펀드에 총 97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현재까지 8개사를 상장 또는 인수합병(M&A)시켜 평균 59%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