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평균 60% 줄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외국인 대상주식(B주) 기업의
순익이 약 60%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 주식 투자가 크게 줄고 있다"
고 전했다.

상하이 증시의 증권 중개회사인 셴인 완궈의 조사에 따르면 "B주"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낸 회사가 17개에 달해 전년보다 10개 늘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주당 0.5위안(약 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회사는 28개에 그쳤다.

이번 조사대상은 "B주" 시장에 상장한 1백7개업체 가운데 1백6개사였다.

중국 기업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작년부터 시작된 경제성장세
둔화 및 외국인 투자 감소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 작년 하반기이후 수출이 급감한 것도 기업 순익 급감의 요인이었다.

올들어 4개월동안 중국의 수출은 5백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