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주가는 17일 폭락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주식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60포인트(5.1%)나 떨어진 1백27.92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내렸으며 특히 유통서비스업종의 큰폭으로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3개를 포함한 1백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6개를
합한 1백2개였다.

거래량은 7백10만주, 거래대금은 8백73억원으로 매매는 활발했다.

이날도 서울방송 하나로통신 등 일부 종목의 거래폭주로 매매체결이 최고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들은 "유상증자물량에 대한 우려로 거래소 시장이 급락한
것이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중공업 하나로통신 평화은행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재료보유주의 강세는 계속됐다.

인터넷업체인 골드뱅크의 상한가 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한국디지털 터보테크 씨티아이반도체 기술투자 등도 상한가였다.

서울방송 매일유업 보양산업 세인전자 등 신규 등록종목 역시 이틀째
상한가행진을 펼쳤다.

대규모 상한가 매수잔량이 쌓였지만 매물이 뜸했다.

반면 유원건설 신원종합개발 등 건설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한글과컴퓨터 씨엔아이 프로칩스 대신정보통신 등 그간 많이 올랐던 종목
들은 하한가까지 밀렸다.

신보리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동남리스가 하한가까지 밀리는 등
리스주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씨티아이반도체 하나로통신 터보테크 한국디지탈 골드뱅크 등은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