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개방에도 불구, 국내 제약업계는 중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 조윤정 의약담당 애널리스트는 17일 "의약품시장 개방으로 외국
약품이 오는 7월부터 국산약품과 차별없이 의료보험용약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나 유통구조 관행등을 볼 때 국내업체의 타격은 미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약품이 현재보다 10~30% 싸게 공급될수 있지만 가격메리트만으로
는 복잡한 의약품 거래관행을 바꾸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인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약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화이자등 순수외국제약사나 합작
제약사의 매출신장세가 예상되지만 이들의 시장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기업들이 신약개발과 구조조정에 힘을 쏟을 경우 그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