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앞으로 산업정책의 주된 대상을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연세대 신 상경관에서 최고경제과정 학생 및 경제학과
석사과정 학생 등 2백여명을 대상으로 "산업정책의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산업정책의 추진방향과 관련, 업종 진입제한 등 직접 개입
방식에서 장기 산업발전비전 제시 등 시장경제와 조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고 국내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체제에서 국내외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정책의 대상업종도 제조업 위주에서 영상.디자인.광고.엔지니어링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으로 확대해 산업의 균형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가 겪은 경제위기는 직접적으로는 외화유동성 급감에 따른
외환위기에서 비롯됐지만 근본적으로는 재벌의 과다차입에 의한 선단식 경영,
후진적 기업지배구조에서 초래됐다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