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 실에서 숙취를 해소하는 성분을 뽑아냈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은 16일 누에고치 실에서 "바이오 실크
펩타이드"라는 식용 단백질을 추출,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이용우 박사는 "동물실험 결과 실크 펩타이드의 알콜분해
효과가 기존 실크 분말보다 2.5배나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이 단백질을 만드는 기술을 한국메디(식품업체)에 넘겨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이 단백질이 숙취해소 뿐 아니라 당뇨 등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크 펩타이드는 단백질 분해효소와 중성염(소금성분)을 사용, 딱딱한 실크
를 먹기 쉬운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업과학기술원은 누에고치 실이 순수한 천연 단백질이란 점에 착안, 지난
90년초부터 식용 및 약품화에 대한 연구를 벌여 왔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