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가급등은 버블(거품)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주간세계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동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제가 8년째 호황을
지속해 98년 4.4분기에 6.1% 성장한데 이어 금년 1.4분기에는 4.5% 성장한
점을 들었다.

보고서는 이어 금년과 내년에 미국 경제성장률은 1.5~2% 정도의 안정적
감소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 4.4분기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 역시 올해 3.4분기까지는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고 미국 주가 붕괴가능성도 희박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주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도 본원통화 증발을 통한 통화확대 정책을 쓰고 있으나 은행들이 대출
을 꺼려 M2(총통화)는 증가하고 있지 않다면서 급속한 엔화절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은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데다 홍콩으로부터의 평가절하 압력도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동아시아의 주가급등은 외환위기를 겪은 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지역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금의 유입 때문이며 버블은 아니라고 분석
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