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부터 2001년까지 3~5%의 견실한 성장세를 회복하고 매년
1백50억~2백억달러씩의 경상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 슈로더투자은행은 13일(현지 시간) 뉴욕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채권투자 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내다봤다.

슈로더는 1백여명의 월가 기관 투자가들에게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3사가 발행 예정인 양키 본드를 설명하면서 한국은 외환 위기의 후유증
에도 불구하고 전자 통신 등 핵심 주력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밸링걸 아시아 본부장은 한국이 올해 5%의 성장세를 되찾는데
이어 2000년에는 3% 2001년에는 5%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4백11억달러에 달했던 경상흑자도 올해 2백5억달러, 2000년과
2001년에는 1백60억달러 및 1백5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견실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시는 이같은 실물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올 평균
800을 유지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1,000선에 이르고 2001년에는 1,2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환율은 올 평균 달러당 1천2백75원에서 내년에는 1천4백원 2001년
에는 1천3백75원을 기록하는 등 완만한 절하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밸링걸 본부장은 기업 구조 조정 및 외국 기업과의 합작 등에 따른 효과로
경영 효율 및 생산성의 향상이 기대돼 전반적인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