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중 중소제조업의 생산활동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중소제조업체들의 고용수준도 지난 97년10월이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 본지 5월4일자 2면 참조 >

이처럼 중소업체들의 생산활동이 기지개를 켜면서 아파트형공장 분양률도
1백%에 육박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은행이 전국 1천6백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중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7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23.3% 상승한 것으로 작년 6월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95년을 기준(100)으로 산출하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 2월에는
57.5까지 떨어졌었다.

또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수주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중 수주실적이 전달에 비해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41.8%로 전달(19%)
보다 두배이상 증가했다.

반면 반면 수주가 줄었다는 업체는 15.6%로 전달(33.0%)에 비해 급감했다.

생산증가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고용인원도 크게 늘리고 있다.

종업원수 증가업체의 비율이 23.5%에 달해 감소업체 14.4%를 웃돌았다.

고용증가업체 비율이 감소업체 비율을 넘어선 것은 지난 97년10월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와함께 현재 고용인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11.6%로
과잉상태라는 업체(3.6%)보다 높아 앞으로 중소기업에서 신규인력을 채용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를 실시한 업체의 비율도 13.1%로 전달의 11.0%보다 2.1%포인트가
높아져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자금사정의 경우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자금조달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9.3%로 전달(6.1%)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18.6%)이 여전히 많았다.

이처럼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공장매물이 크게 줄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사한 "전국 공단의 아파트형 공장 임대현황"에
따르면 아파트형공장의 분양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공단의 경우 지난해 6월말 3만2백76평방m가 미분양상태였지만
지난 3월중에 모두 팔렸다.

시화공단도 같은 기간동안에 미분양중인 아파트공장 면적이 2만8백22평방m
에서 6천3백51평방m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