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영입 바람이 불고 있다.

CIO란 전산정보 분야에 대한 기획과 관리를 총괄적으로 담당하는 최고정보
경영자이다.

전자금융이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은행마다 선진기법을
갖춘 전문가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즈에 외국인 CIO를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냈다.

10년이상 일류 금융기관의 관리자로서 근무한 사람, 5년이상 금융기관
IT(정보기술)분야 프로젝트 수행자, 3년이상 전자금융업무 경험자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외환은행은 연봉 20만~30만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능력에 따라선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서류를 접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사중이다.

이밖에도 외국인 컨설팅회사와 채용대행회사에 적임자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하나은행도 3~4년간 계약직으로 전산분야를 총괄적으로 담당할 CIO 영입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은 외국인보다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교포들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 어느정도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은 연봉
1백만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능력도 있고 보수도 적당한 사람을
찾으려니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최근 김승유행장이 "돈이 들더라도 은행발전을 위해 CIO 영입만은 꼭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조만간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주택은행과 한빛은행도 외부 CIO 영입을 검토중이다.

주택은행은 지난 3월 김정태 행장이 홍콩에 출장갔을때 직접 적임자를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일단 오는 9월 전산시스템 통합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