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맹원재)는 12일 축산대와 농업생명과학대를 "식량환경과학
기술원"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사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축산대와 농업생명과학대는 2000학년도부터 통합돼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정원은 기존 4백10명에서 2백명으로 줄게 된다.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건대는 또 유사 교과목을 통폐합해 여러명의 교수가 한 과목을 같이
가르치는 "협동강의제(Team Teaching)"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른 학부에서 유사과목을 개설할 경우 복수학부간 공동교수제도 인정
하기로 했다.

비인기 강좌 교수들에게 교양과목 개설 우선권을 준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년별 수강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학생 능력과 희망에 따라 자유롭게
수강신청을 할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양필수 과목을 줄이고 교양선택 과목을 늘리기로 했다.

다만 수강학생수 상한선을 엄격히 적용, 강의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함께 들을수 있는 과목을 설치키로 했다.

4학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대학원 강의를 들을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일반인들에게도 강좌를 개방, 일정 수강료를 내면 정규과목을 수강할수
있도록 했다.

한편 충주캠퍼스의 경우 현재의 분교형태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서울캠퍼스와의 중복학과를 없애고 특정영역을 특화시킨 전문캠퍼스로
바꾸기로 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