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반도체업체에 의존해오던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회로)원천 회로설계 기술이 국산화됐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멀티기기 제품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니트(MCU)칩과 그 원천 회로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흔히 "마이컴"으로 불리는 MCU칩은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된 회로설계 기술을 적용한 MCU칩을 하반기
부터 양산,"캄리스크"(CalmRISC)브랜드로 내놓을 방침이다.

캄리스크는 "고요한"을 의미하는 "Calm"에 "명령축소형 반도체"의
약자인 "RISC"의 합성어로 저전력과 명령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제품
이란 의미다.

삼성전자측은 캄리스크가 수입제품에 비해 처리속도가 6배가량
빠르며 소비전력도 10%이상 절감할 수 있어 MP3플레이어,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제품에 알맞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오는 2002년에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