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내주중 5대그룹과 주채권은행간에 수정된 재무구조개선약정
이 체결되는대로 조흥 한빛 외환 등 주채권은행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
로 했다.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의 재무구조개선 추진 진도도 아울러 점검할 계획
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일 "지난달 27일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합의된대로 수정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면 곧바로 주채권
은행을 통해 그 내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5대 그룹이 수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그룹 총수들의 결
재가 다소 늦어져 아직 약정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내주초엔 주
채권은행과 개정된 약정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 약정에는 재무구조 개선노력에서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하는 대
신 각 그룹의 추가 자산매각,외자유치 등의 자구노력이 포함된다.

또 자구노력은 계약이나 MOU(양해각서) 체결기준이 아니라 실행(입금)여부
를 기준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6~64대 그룹에 대해선 오는 7월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을 2차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3월 점검때 기업의 자산재평가를 포함하거나 입금되
지 않은 외자유치 실적을 재무구조 개선노력으로 인정한 9개 은행에 이달
초 주의공문을 보냈으므로 이번 점검부턴 이를 일절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