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일 병원과 금속연맹을 중심으로 총파업투쟁을 강행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이 파업을 철회,노조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의 보훈병원은 이날 새벽 노사간 현안문제가
타결됨에따라 파업을 철회했다.

또 금속연맹의 지침에따라 이날 파업이 예정돼있던 34개사중 현대정공
창원공장,통일중공업 일진 등 24개사는 파업을 자진 철회했다.

또 한진중공업은 조합원들의 참여기피로 파업이 무산됐다.

이에따라 금속연맹 산하 사업장중 이날 파업을 한 사업장은 쌍용중공업,
한국중공업,동양물산기업,대우자동자 부산공장 등 10개도 안됐다.

보건의료노조산하 원자력병원은 이날 새벽 노사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인해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병원과 금속연맹의 파업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3일 예정된 서울대 병원의 파업여부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대병원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거부로 조정이 결렬되자 직권중재에 회부했다.

노동쟁의가 중재에 회부될 경우 해당사업장 노조는 15일간 쟁의행위를
할 수 없게된다.

14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인 서울지하철 노조도 12일 기자회견에서
"노.사.정간의 대화진전에 따라 지하철의 재파업을 유보 또는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이 파업을 선언하고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파업을 철회할 경우
노.정간에 본격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도 실무차원에서 민주노총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에는 보다 공식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