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이동전화기 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모토로라 한화 등 5대
이동전화기 제조업체들이 지난 4월에 83만대를 팔아 지난 3월의 2백3만6천대
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동전화기 한달 판매량이 1백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으로
이동전화회사가 신규가입자에게 주는 보조금이 4월부터 15만원선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동전화기는 지난해 한달 평균 80만대정도 팔리다가 연말께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올들어 1백만대를 웃돌았다.

특히 3월에는 이동전화회사들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 사상 처음으로
2백만대를 넘어섰다.

이동전화기 제조업체들은 4월들어 이동전화기 판매가 줄어들자 정보통신부에
보조금확대 등을 포함한 내수 활성화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전화기 내수가 부진할 경우 대량 생산이 안돼 부품구매
가격이 올라가고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가격경쟁력이 약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계시장 진출을 겨냥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수요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세계시장을
고스란히 외국업체에 넘겨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1~4월중 업체별 판매실적은 삼성전자가 2백95만6천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정보통신 1백11만9천대, 모토로라 76만9천대, 현대전자 44만9천대,
한화 27만2천대의 순이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