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상인들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을 최대한 살려 신 남대문 상권을
창조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서울 동대문시장의 두산타워와 밀리오레에 맞설 남대문의 차세대 대형
패션 쇼핑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상그룹 계열의 "메사"가 내년말 오픈을
앞두고 최근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9층, 지상 23층짜리 첨단 인텔리전트 상가의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임광원(57) 메사 사장은 "위축된 남대문 상권을 부활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
고 거듭 다짐했다.

임 사장이 소개하는 "남대문 르네상스"의 제1 전략은 도매중심의 상가 운영.

"메사는 첨단 패션 쇼핑몰로 남대문 상권의 현대화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6백년 전통을 지닌 이곳 상인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특히 남대문 상인들의 "프로 기질"을 높게 평가한다.

제품 기획에서부터 판매까지를 도맡아 처리하는 "원맨 비즈니스 능력",
주문물량을 단 3일만에 소화해 내는 "순발력"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대문 상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거상"들을 대거
유치, 상가의 70%를 도매점포로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

임 사장은 동대문의 대다수 도매상가들이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캐주얼
의류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메사는 여성 캐주얼은 물론 아동복
남성복 숙녀복 등 모든 패션 제품을 취급하는 "원 스톱 쇼핑몰"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가격 고품질의 제품을 중점 취급하되 동대문 소매상권과는 달리
다양한 연령층을 모두 흡수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