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개별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탁금(9조원)과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20조원)가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주가는 개별장세속에서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가격차별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우량 중소형주를 고를 경우 그만큼
투자수익률을 높일수 있다.

대우증권은 10일 이런 기업들만 골라 매수를 추천했다.

추천주식은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PER 종목 25개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PBR종목 25개이다.

대우는 이중 PER이 5배 미만에 불과한 쌍용양회 아남반도체 한진중공업
비와씨 동국제강등을 구조조정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들은 인력재조정과 사업부문 재정비등으로 관리비용을 크게 줄인
데다 시중저금리로 금융비용도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경기회복으로 큰 폭의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남양유업 선진 한국전자
우성사료 대한해운 삼화전자 이수화학 영창실업 등 내수업종도 추천대상 종목
에 올렸다.

대우증권은 저PBR종목으론 맥슨전자 LG산전 동양시멘트 케드콤 선도전기
SK텔레콤 에스원 다우기술 메디슨 흥창 SJM등을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모두 주당 자산가치가 2배 미만이어서 기업가치에 비해 덜 올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밖에 한라공조 부광약품 데이콤 한국통신 태영 등도 저PBR종목으로 추천
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오주택 연구원은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를 맴돌수록 개별장세의 모습은 더욱 뚜렷해진다"며 "저평가된 중소형주는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반해 급락할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