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주 후반께부터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 시장이 다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대용증권을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관망자세를 유지했던 기관들이 서서히 선물 투자를 시작할 것이
확실시된다.

기관들의 투자는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부추겨 투자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개설 초기라서 단시일내에 거래량이 급증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상장상품의 가격 동향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의 경우 약세, 미국달러
선물의 경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CD금리선물 =6월물 가격은 지난달 28일 방향이 바뀌었다.

이전까지 강세를 보이다 28일부터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4일 일시적 반등을 제외하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CD금리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장차 CD의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내릴 것으로 보는 투자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D금리선물 가격의 내림세는 무엇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락 유도 위주의
금리정책을 그만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실세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는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도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김현중 동양선물 과장은 "기관들이 현물시장에서 채권매수를 꺼리고 있어
CD금리선물의 가격은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하락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94선이 1차 지지선이 될 전망이다.

<>미국달러선물 및 옵션 =최근월물인 5월물 가격이 최근 1천2백원을 돌파
했다.

지난 6일 1천2백2원, 7일 1천2백1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의 1천1백76원과 비교하면 달러가격이 크게 올랐다.

정부가 성업공사등을 통해 현물시장에서의 원화가치 상승을 제한하려 나섰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성업공사가 현물시장에 크게 개입하지는 않았으나 투자자들에게
"달러 매수"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내림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전망.

지난 7일 5월물 가격이 장중내내 1천2백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막판에
1천2백1원 수준으로 오른것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현물시장에 대기하고 있는 달러매물도 만만치 않아 큰 폭의 오름세는
힘들 것이다.

미국달러옵션의 경우 풋옵션의 프리미엄은 소폭 하락세, 콜옵션의 프리미엄
은 소폭 상승세가 예상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