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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면톱] (지역경제) 실직자가 개설한 창업교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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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시대 실직자 3명이 울산에서 창업교실을 설립, 다른 실직자의 취업 및
    소자본 창업 안내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드니 벤처기업지원센터와 MBC정보교육원 등 창업교실을
    운영하는 한영태 원장(45)과 김영산 부원장(40), 이창수 관리실장(52) 등
    3명.

    한원장은 미국 라코올 한국지사 전무로 근무하면서 1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았던 고소득자였다.

    컴퓨터 사업을 했던 김 부원장과 삼양사 교육연수원 부장이었던 이 실장도
    IMF 한파 등으로 갑자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린 케이스.

    재기를 위해 울산 K전산학교 정보통신 과정을 이수하던 이들은 "각자의
    능력을 모으면 새 직업도 갖게되고 남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데 착안,
    졸업 직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들은 올초 한원장이 마련한 3억원으로 강사 10명을 선발하고 최첨단
    컴퓨터시설 등을 구입하는 등 일단 모양새를 갖췄다.

    자금부족으로 교육장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모드니백화점의
    김동규 대표(45)가 독지가로 나서면서 이 문제도 풀렸다.

    김대표가 "지역경제 회생이 절실하다"며 남구 신정동 지상 6층 1천평 규모의
    옛 키즈모드니 건물을 내놓은 것.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기 시작했다.

    김종한 회계사무소가 창업교육을 이수하거나 벤처센터 입주업체들에게
    창업시 회계관련업무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나섰다.

    울산 MBC는 상호사용을 허락했고 몇차례의 무료광고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리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한 업체는 산업디자인 과정을 이수할 경우 우선
    채용해주겠다고 제의해왔다.

    한원장 등은 드디어 지난 4월 창업교실을 출범시켰다.

    키즈모드니 건물 2~4층에는 26개의 사무실과 대회의실 등을 갖춘 모드니
    벤처기업지원센터가 들어섰다.

    민간인이 운영하기는 지역에선 처음.

    평당 보증금 9만원과 사용료 9천원 등 실비만 받는다.

    현재 23개업체가 입주해 신제품 개발에 땀을 흘리고 있다.

    5~6층에는 정보교육원을 설립, 실직자를 대상으로 정보처리 및 컴퓨터
    산업디자인 과정을 열고 있다.

    현재 2백여명의 수강생들이 정보처리기사 산업정보화산업기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업에 몰두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세무회계 과정을 추가할 계획.

    "한명의 실직자라도 줄인다는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특히 교육을 수료하면
    창업이나 재취업을 할수 있도록 울산시와 노동관청, 중소기업청과 기업들과의
    연결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습니다"

    그 자신 실업자였기에 누구보다 실업의 아픔을 잘 안다는 3인방의 사업
    결의다.

    < 울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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