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의 야간 학급이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실업계고 구조조정 방안의 하나로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시내 35개 실업계 고교(공립 3개, 사립 32개)의 야간학급을 모두
없앤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육청은 우선 올해 20여개 학교(공립 3개교 포함)부터 이를 실시키로
했다.

교육청은 야간학급 폐지로 교단에 서지 못하는 실업계고 교사들은 6월초
별도의 시험을 치려 공립 일반계고교로 전직시킬 방침이다.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들도 실업계 고교의 야간학급을 없앨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내 79개 실업계 고교(공립 19개, 사립 60개)중에 야간학급이
있는 학교는 모두 35개교로 학급수는 6백여개에 달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야간 신입생을 뽑지 않는 학교가 20여개에
이르고 이후에도 매년 교사들의 구제가 이뤄지는 대로 폐지학교가 늘어나
빠르면 3년내에 서울 실업계고교의 야간학급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