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강수입규제법안이 이르면 이달중 미국 상원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 3월 하원에서 승인된 이 법안이 정식 법으로 발효될 가능성
이 높아졌다.

9일 상원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전체 상원의원 1백명중 약 30명이 이 법
안을 지지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당초 상원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철강수입규제법안에
대한 상원 분위기가 최근들어 지지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감소추세를 보이던 철강수입량이 지난 3월부터 다시 늘어난
데다 미국 철강업게의 1.4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법안을 제출한 록펠러의원은 "지금 추세로 볼때 이달중 상원내 법안지
지세력이 과반수를 넘어설 수 있다"며 이달안에 법안을 상원 본회의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강수입규제법안은 한국 일본등 외국산 철강수입량을 "지난 97년 7월이전
3년동안의 평균수입량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이 법안에 대해 빌 클린턴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정신에
어긋난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그러나 미국 무역적자가 올들어 급속히 늘어나고 업계의 보호주의 목소리
도 커지고 있어 최종 순간에 거부권행사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