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 계열의 제일생명이 독일계 보험사인 알리안츠에 팔린다.

< 본지 3월31일자 참조 >

조양상선은 7일 독일 알리안츠사에 제일생명 주식을 매각키로 하는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제일생명의 자산과 부채를 다시 실사해 최종 가격이 정해진다.

이로써 제일생명은 외국 보험사에 팔리는 첫 케이스가 됐다.

제일생명은 지난 2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3조8천3백억원으로 삼성 교보
대한생명에 이어 업계 4위의 대형 생명보험사다.

한편 LG는 대한생명의 인수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LG 고위관계자는 이날 "최근 구본무 회장주재로 열린 임시 회장단간담회
(구 정책위원회)에서 대한생명 인수방침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회의에서 단독인수나 해외기업과의 공동인수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반도체 매각으로 들어오는 2조5천6백억원 이외에 신규로
5천억~6천억원정도만 조달하면 대생인수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생은 금융감독원 실사결과 자산초과 부채 규모가 2조9천억원에 달해
2조원대의 자금이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LG의 다른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 6일 프랑스로 떠난 구 회장이 프랑스
AXA사와 대생 공동인수 방안을 협의하는 등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