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주가가 800 능선을 단숨에 뛰어넘자 "과속"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좀 더 올라갈 힘은 있어보이지만 머지않아 조정장세가 올 것이며 이
조정장세는 폭도 크고 시간이 다소 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조정기가 끝나면 1,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전망했다.

<> 이충식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 =급등은 정부의 금리정책 불변방침
에 큰 영향을 받았다.

정부는 가격변수(금리)를 통한 주가상승 속도조절에서 수급조절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 장세가 과열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과속이라고
보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정부 보유지분을 시장에 내다판다든가 기업에 증자를 촉구한다든가
등의 방식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다.

단기적으로 850까지는 문제없이 가겠지만 850에 도달하면 조정기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72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대세상승기에 들어섰다.

<>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 =6일 장 막판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수세
가 대량 유입됐다.

따라서 이날 상승폭중 10포인트 정도는 버블이라고 봐야 한다.

너무나 단기간에,너무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조정이 오는 것은 당연
하다.

조정이 오는 시점은 850으로 보고 있다.

조정기의 최저점은 700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기간은 최소 한달은 될 것이다.

다음달 유상증자 물량이 7조원에 달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이 기간을 거치고 나면 1,000까지의 상승은 무난할 것이다.

최근까지 블루칩이 인기를 끌었으나 앞으로 시세를 낼 종목은 중소형
개별주이다.

<> 김군호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현 주가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기가
어렵다.

정부의 금리중립 선언이 주가를 크게 밀어올렸다.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금리상승을 우려하는 투신사들이 증시에 몰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로 주식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다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다음달의 수급부담은 여전히 존재해 조정이
올 수 있다.

일반인들은 실적호전이나 재무구조 우량주등에 대해 장기적 접근을 하는게
바람직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