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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사령부 금감원 '상처'..박동수 검사1국장 수뢰구속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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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일 금감원 박동수 검사1국장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큰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었다.

    도덕성회복을 강조하며 개혁을 주도해온 기관에는 치명타일 수밖에 없는
    뇌물수수사건이기 때문이다.

    이날 구속된 사람이 대한생명 관리인까지 맡고 있는 박동수 검사1국장
    이어서 그 충격은 더 컸다.

    박 국장은 금감원에서 잘 나간다는 한국은행 69입행기다.

    69입행기에는 금감위 윤원배 부위원장을 비롯 금감원 이정재 강병호 부원장,
    정기홍 부원장보 등 임원 4명을 비롯 국.실장급에 6명이 포진해 있다.

    감독기관내 핵심중의 핵심이다.

    그만큼 임원과 간부급이 받는 체감충격은 클수밖에 없다.

    이헌재 위원장도 이날 침통한 모습이었다.

    서울대법대 후배인 박 국장에게 15개 검사관련 국.실중 수석국인 1국과
    직원 5만7천여명의 대한생명 관리인을 맡긴 사람이 바로 이 위원장이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감사원의 금감위 금감원
    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라선 "개혁기관 때리기"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와 금감원, 이 위원장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기득권층의
    불만을 샀다.

    그 불만이 개각을 앞두고 이곳저곳에서 표출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사건도 혐의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이 위원장의 개혁날개에 상처를
    입힌 것만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번 사건의 발생시점이 새정부 출범전인 지난 97년이라는
    점에 다소 안도하는 듯했다.

    이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벌어진 일이 아니어서 이 위원장의 지도력과
    이번 사건을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상식적으로 믿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신용금고업계로부터는 향응이나 금품을 받지 않는 것이 철칙중의
    철칙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신용금고 사장과는 저녁도 먹지 않는 법"이라며 "박 국장이
    그런 철칙을 모를리 있겠느냐"고 의아해 했다.

    한 한은 입행동기는 "박국장은 결혼할 당시 마련한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며 "돈을 욕심낼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국장도 혐의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

    박 국장은 대한생명 신세를 지고있는 사람들의 "밥줄"을 끊으면서 이런저런
    투서나 압력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지난달말부터 "이렇게 세게 나가다가 내가 다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말을 가끔 해왔다는 후문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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