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의 한 동사무소가 6살배기 유치원생에게 민방위훈련
소집통지서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사무소는 지난달 18일 관내 양모(6.팔달구 영통동)
군에게 "5월12일 실시되는 민방위훈련에 참석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

이 동사무소 전산망에는 양군이 97년 1월1일자로 민방위대원으로 편성돼
3년째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올라 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영통동에 66년생의 양모씨가 거주하고 있는데 전산망에
등록할 때 동명이인을 확인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명이인인 양씨는 지난해 12월17일자로 전출된 상태였다.

민방위대원 편성 때 주민등록번호만 확인했어도 양군이 어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얼빠진 행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수원=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