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몸이 잘 붓고 소변에 거품이 심한데 신장병은 아닐지.

답) 신장병은 발병부위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구체성 질환은 몸안에 수분 염분이 많아져 몸이 붓고 소변색이 변하는
등 뚜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일찍 발견된다.

그러나 뚜렷한 증상없이 서서히 나빠져 뒤늦게 요독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세뇨관성 혹은 간질성 신장병은 대부분 반복적인 요로감염이나 선천성
신장병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초기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빈혈, 성장장애 등이다.

이런 증상들은 신장질환의 종류를 구분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어떤 경우에는
여러부위에 손상을 일으켜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또 증상이 가볍고 너무 천천히 진행돼 오랜 기간 모르고 지내다가 크게
악화될 수도 있다.

소아 신장병은 매우 드물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소변줄기가 약하고 끊긴다 <>소변볼 때 아파서 운다 <>뚜렷한 원인없이
체온이 반복적으로 오른다 <>소변의 색, 거품, 냄새가 비정상적이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소변이 지나치게 적거나 많다 <>옆구리통증 두통 야뇨증
부종 고혈압 등이 나타난다 <>성장장애 또는 뼈에 이상이 있다.

하일수 <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